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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 블로그 펌글 : 네번째. 오늘도 독서이야기.
 늘상 반복되는 일상에, 여행도, 독서도 없는 요즘.
 포스팅할 내용이 별로 없음이다. 슬퍼라 T-T.
 사실 주말에 집에가서 트와일라잇/뉴문 2권을 읽었는데..... 조만간 올려야지.
 지금 생각해 보는 건데, 딱 1년 정도 지난 이 서평들은 평점이 참 후했던 것 같다.
 책을 공짜로 얻어서 읽었기 때문인걸까. 아님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서평이라 그랬던 걸까.
 요즘은 정말 좋은 책도 별 네개
이상 없는데, 이땐 별로인 책도 별 세개다...
 역시 평점은 너무너무 주관적인거다. 믿지 말아야 할것 -_->

[네이버 블로그 펌글 : 작성일 2007/09/25 18:54]
[당시 평점 : ★★★★☆ ]
 
 이 책은 ‘인문 실용 소설’이다. 대체 인문 실용 소설은 무엇인가? 처음 들어보는 낯선 장르의 문학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 책을 한번이라도 읽고 난다면, 그 장르가 무엇을 뜻하는 지에 대해서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아~’ 하는 정도의 느낌은 올 것이다.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연암 박지원 선생의 문장론에 대한 내용이면서 이를 소설 형식으로 풀고 있고, 그러면서도 실용적인 글쓰기에 대해 다루고 있으니 이 세 가지의 조합으로 ‘인문’ + ‘실용’ + ‘소설’이 될 수 있다 하겠다.

 처음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는, 왠지 거부감이 들었다. 오늘날까지 내가 배워온 국어 과목은 읽기가 주로 많았고, 쓰기는 그 다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대입을 위한 논술 면접 준비 과정을 건너뛴 상황이라서, 글쓰기는 왠지 부담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글쓰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배우고 내용을 분석하고 하는 것 등등이 학교에서 국어 수업 시간에 배웠던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어렵게 다가왔다.

 그러나 책 소개를 읽으면서 ‘박지원의 문장이 다른 사람의 것을 베낀 것이다?’ 라는 다소 충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부담감과 거리감이 한층 누그러졌다. 그리고 책을 읽기 위해 첫 장을 펼쳤을 때 ‘오! 생각보다 재미있는 걸?’ 이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몇 시간 후 ‘와! 재밌었어!’ 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내려놓았다.

 이만큼 사람을 매혹시키는 책도 오랜만이다. 글쓰기라는 어려운 주제를 적절히 허구와 섞음으로써 연암 박지원의 문장론은 물론이고, 일반화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글쓰기까지 잘 설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물론 지금까지 대단하게 글을 써 본 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글쓰기를 무조건적으로 어렵게만 생각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게도 하였다.

 글쓰기 법칙의 첫 번째는 “정밀하게 독서하라”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행태를 되새겨 보면, ‘속독 학원’ 까지 생겨날 정도로 빠르게 요점만 짚으면서 읽는 독서가 만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모두 시간에 쫓기는 시험을 위한 것이지, 정말로 읽기와 쓰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 사실 나는 저런 기술을 배워본 적이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속도가 남들보다 빨랐다. 그렇다고 해서 놓치고 넘어가는 내용이 남들에 비해 많은 것은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부러워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내 독서 문화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 그렇게 빠르게 읽으면서 깊은 곳에 감춰진 작가의 목소리를 놓친 것도 분명히 존재했을 테니 말이다. 일전에 어떤 책을 읽는데, 그 책이 너무 좋아서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읽느라, 그 책 한권을 읽는데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고 오히려 책이 훨씬 더 좋아지는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것도 역시 ‘정밀하게 독서’하는 것에서 비롯된 장점이 아니었을까.

 글쓰기뿐만이 아니라 글 읽기 까지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책이다. 꼭 글쓰기만 배우기 위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지 않다. 글쓰기를 배울 생각이 없더라도 한번쯤 자신의 독서 및 작문에 대한 성찰을 해보기 위해 읽어보길 강력히 권유하고픈 책이다.

Posted by Ellet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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